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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기 모델별 수록 곡

* '정태춘'에 대한 검색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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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기 모델별 수록 곡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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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36 가을노래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2019.09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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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노래

돌아가는 사계의 바퀴
다시 옷깃-여미는
우수의 계절에
떨어지는 오동나무 잎에
묻히듯 나는
추억의 늪에- 빠져
벽이 없는 우물같은 하늘
그 하늘에- 당신의
두레박줄 늘여
내- 생명의
샘물 길어 올려주면
내- 마른 목줄기
적실 것을
빈 두레박 홀연히 떠올라
나의 적수공권에
쥐어지면
우물 속엔 해와
달과 별이
차갑게 흐르고
생과 사의- 거친-
모래알 씻어주는
맑은- 시냇물처럼
내- 여윈 얼굴 위론
하얀 은하수만
어지러이 여울져
이제 다시는 보지못할
그리운 내 아버지 모습인양
이 계절에
나의 우물 속으로 찾아오는
고귀한 피와
살과- 뼈의 손님과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서러운 가을바람

빈 두레박 홀연히 떠올라
나의 적수공권에
쥐어지면
우물속엔 해와
달과 별이
차갑게 흐르고
생과 사의- 거친-
모래알 씻어주는
맑은- 시냇물처럼
내- 여윈 얼굴위론
하얀 은하수만
어지러이 여울져
이제 다시는 보지못할
그리운 내 아버지 모습인양
이 계절에
나의 우물속으로 찾아오는
고귀한 피와
살과- 뼈의 손님과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서러운 가을바람
63523 고향집 가세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2004.06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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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뒷뜰의
해바라기
울타리에 기대어 자고
담 너머 논둑길로
황소마차 덜컹거리며
지나가고
무너진 장독대 틈사이로
난쟁이 채송화 피우려
푸석한 스레트 지붕위로
햇살이 비춰오겠지
에헤에헤야
아침이 올게야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담 그늘의
호랭이 꽃
기세 등등하게 피어나고
따가운 햇살에
개흙마당 먼지만
폴폴 나고
툇마루 아래
개도 잠이 들고
뚝딱거리는 괘종시계만
천천히 천천히
돌아갈게야
텅 빈 집도 아득하게
에헤에헤야
가물어도 좋아라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장독대의
큰 항아리
거기 술에 담던 들국화
흙담에 매달린
햇마늘 몇접
어느 자식을 주랴고
실한 놈들은
다 싸 보내고
무지랭이만 겨우 남아도
쓰러지는 울타리
대롱 대롱 매달린
저 수세미나 잘 익으면
에헤에헤야
어머니 계신 곳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마루끝 담장
문앞의 무궁화
지는 햇살에
더욱 소담하고
원추리 꽃밭의
실잠자리
저녁 바람에
날개 하늘거리고
텃밭의 꼬부라진
오이 가지
밭고랑 일어서는
어머니
지금 퀴퀴한 헛간에
호미 던지고
어머니는 손을
씻으실게야
에헤에헤야
수제비도 좋아라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마당에
쑥불 피우고
맷방석에
이웃들이 앉아
도시로 떠난 사람들
얘기하며
하늘의 별들을
볼게야
처자들 새하얀
손톱마다
새빨간 봉숭아물을
들이고
새마을 모자로
모기 쫓으며
꼬박 꼬박
졸기도 할게야
에헤에헤야
그 별빛도 그리워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에헤에헤야
어머니 계신 곳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에헤에헤야
어머니 계신 곳
에헤에헤야
고향집 가세
97348 그대 행복한가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2019.08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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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행복한가

그대 행복한가
스포츠 신문의
뉴스를 보며
시국을 논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어린이 유괴 살해
기사는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보수 일간지
사설을 보며
정치적으로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점심 굶는 어린애들
얘기는 있지 있어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 중 누가
그 애들을 굶기고
죽이는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행복한가
시장 개방 자유 경제
수입 식품에 입맛
돋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칼로리와 땀 냄새는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주한 미군
기동 훈련과 핵무기에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평화와 인도주의의
구호는 있지
있구 말구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 중 누가 그것들의
희생양이며 표적인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행복한가
거듭나는 공화국마다
그 새 깃발을 쫓아
행진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민족과
역사의 거창한
개념은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막강한 공권력과
군사력에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보호하고 지키려는
그 무엇은 있지
그 무엇이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중 누가 그것들의
대상이며 주인인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알고 있나
끊임없이 묶여
끌려가는 사람들을
매도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
그들을 가두는
법전과 감옥 있지
법전과 감옥이
그대 알고 있나
노동하는 부모 밑에
노동자로 또
태어나는 저 아이들
아이들 그래
저들은 결국
다른 무엇이
될수 없다는 것을
없다는 것을
그러나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숫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아아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분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97320 그리운 어머니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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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어머니

저 꽃잎 속에
피어오르는 향내 맡으면
꿈 속에 보듯
내 어머님의 모습 그리워
바람결따라
어디-론가 흩어져가는
그 향기 속에 나 또한
묻혀가고 싶어라
산과 들을 넘어
사랑과 우정을 건너
저 꽃잎보다 더욱 진한
향기어린 곳으-로
바람아 불어-라
거기까지만 불어라
어머님의 그말씀이
다시 들리게만 불어라
얘 내 아들아 꼭 되거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산과 들을 넘어
사랑과 우정을 건너
저 꽃잎보다 더욱 진한
향기어린 곳으-로
바람아 불어-라
거기까지만 불어라
어머님의 그말씀이
다시 들리게만 불어라
얘 내 아들아 꼭 되거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97502 나그네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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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새벽이슬 맞고
떠나와서 어스름
저녁에 산길 돌고
별빛속에 묻혀
잠이 들다 저승처럼
먼 길의 꿈을 꾸고
첫 새벽 추위에
잠이 깨어
흰 안개속에서
눈 부빈다
물도랑 건너다
손 담그고 보리밭
둑에서 앉았다가
소나무 숲사이로
길을 돌며 먹구름
잔치에 깜짝 놀라
먼 길을 서둘러
떠나야지 소낙비
맞으며 또 가야지

산 아래 마을엔
해가 지고 저녁 짓는
연기 들을 덮네
멀리 딴 동네 개가 짖고
아이들 빈들에
공을 치네
어미마다 지 아이
불러가고 내가
또 빈들에 홀로 섰네
낮에 들판에서
불던 바람 이제는
차가운 달이 됐네
한낮에 애들이
놀던 풀길 풀잎이
이슬을 먹고 있네
이제는 그 길을
내가 가네 나도
애들처럼 밟고 가네
97328 나는 누구인고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2019.08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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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고

갈 바람 소리에
두 눈을 감으면
내가 섰는 곳은
어딘고
나는 누구인고
옷자락에 스미는
찬 바람에 움츠린
나는 외로운 산길의
나그네로구나
하얀 달빛 아래
고개를 숙이면
내가 섰는 곳은
어딘고
나는 누구인고
풀밭 아래
몸을 털고
먼 곳을 향해
떠나는 나는
외로운 밤길의
나그네로구나

찬 새벽 이슬에
단잠이 깨이면
내가 있는 곳은
어딘고
나는 누구인고
근심스런 눈빛으로
울듯이 떠나가는
나는 내
먼 길을 헤매는
나그네로구나
나는 내
먼 길을 헤매는
나그네로구나
65730 동방명주 배를 타고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2004.06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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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명주 배를 타고

동방명주
대륙 가는 배가
반도를 떠나는구나
샛별 하늘 저 배는
황해 달빛 부서지는
바다로 나가다
멀리 인당수
처자 치맛 바람에
슬쩍 숨는구나
어여 가자 일엽편주야
단둥 항구에 들어가면
낯익은 여인네들
서울 가자고
기다린다

동방명주
대륙 가는 배가
반도를 떠나는구나
화려한 연안부두
저 배는 장산곶 마루
북소리에도
깜짝 놀래어
멀리 산둥반도
수평선 파도 너머로
슬쩍 숨는구나
어여가자 일엽편주야
단둥 선착장으로
들어가면
조선말로
어딜 가오
널 기다리며 묻는구나
돈 벌어서 언제오나요
허 심란하게 묻는구나
혀를 차며
서로 묻는구나
1294 떠나가는 배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1996.02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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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배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 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갈 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
꾸밈없이 꾸밈없-이
홀로 떠나가는 배
바람소-리 파도-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바람소-리 파도 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97414 떠나는 자들의 서울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2019.09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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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자들의 서울

가는구나 이렇게
오늘 또 떠나는구나
찌든 살림 설움
보퉁이만 싸안고
변두리마저 떠나는구나
가면 다시는
못 돌아오지
저들을 버리는
배반의 도시
주눅든 어린 애들마저
용달차에 싣고
눈물 삼키며 떠나는구나
아 여긴 누구의
도시인가
동포 형제 울며
떠나가는 땅
환락과 무관심에
취해 버린
우리들의 땅
비틀거리며
헛구역질 하며
가는구나 모두
지친 몸으로
노동도 버리고 가는구나
어디 간들 저들
반겨 맞아줄 땅
있겠는가
허나 가자
떠나는구나

가면 다시는
못 돌아오지
저들을 버리는
독점의 도시
울부짖는 이들을
내리치는 저 몽둥이들의
민주주의
절뚝거리며 떠나는구나
아 여기 누구의 도시인가
동포 형제 울며
쓰러지는 땅
분노와 경멸로 부릅뜨는
우리들의 땅
부글거리며 끓어오르며
가는구나
하늘 맑은 곳으로
이제 주소 없이 떠돌지라도
사람의 땅에서 쫓겨
그 땅에 눈물 뿌리며
저들 식구가 떠나는구나
아 여기 누구의 도시인가
동포 형제 울며
쓰러지는 땅
분노와 경멸로 부릅뜨는
우리들의 땅
부글거리며 끓어오르며
가는구나
하늘 맑은 곳으로
이제 주소 없이 떠돌지라도
사람의 땅에서 쫓겨
그 땅에 눈물 뿌리며
저들 식구가 떠나는구나
사람의 땅에서 쫓겨
그 땅에 눈물 뿌리며
오늘도 떠나는구나
오늘도 떠나는구나
2857 북한강에서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1996.01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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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에서

어두운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 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 빈 거릴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 속으로
새벽 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 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얘기하는
나무와 새들이 얘기하는
그 신비한 소릴
들으려 했소
강물 속으론
또 강물이 흐르고
내 맘속엔 또 내가 서로
부딪치며 흘러가고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또 가득 흘러가오

아주 우울한 나날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 때
우리 이젠
새벽 강을 보러 떠나요
과거로 되돌아가듯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처음처럼
신선한 새벽이 있소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 거요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 거요
97394 비야 비야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2019.09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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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비야

오늘은 오랜만에
재 너머 장서는 날
아버지 조반 들고
총총히 떠나시고
어머님 세수하고
공연히 바쁘시고
내 누이 포동한 볼
눈매가 심난하다
어린 소 몰아몰아
아버님 떠나시자
분단장 곱게 하신
어머님도 간데 없고
영악한 우리 누이도
샛길로 숨어 가고
산중의 초가삼간
애기 하나가 집을 본다
산중의 애기 하나
혼자서 심심해라
우리 어매 어디 가고
우리 누이 어딜 갔나
열린 문 저 넘어
너두야 따라갈래
재 너머 장거리엔
구경거리 많다더라
장거리 구경거리
꿈에나 보자는지
애기는 제 팔 베고
스르르 잠이들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깊은 잠 못 자는데
애기네 집 마당엔
먹구름 몰려온다

배고파 깨인 애기
빗소리에 귀가 번쩍
문밖을 내다보다
천둥번개에 놀라고
그래도 꿈쩍 않고
신기한듯 바라보다
무슨 소견 제 있는지
입속으로 중얼댄다
비야 비야 오지 마라
재 너머 장거리에
소 팔러간 우리 아배
좋은 흥정에 일 다 보고
대낮 술에 취하시어
가슴도 후끈한데
후드득 소낙비에
소주 탁주 다 깨신다
비야 비야 오지 마라
재 너머 장거리에
사당패 짓거리에
넋이 나간 우리 어매
죄는 가슴 땀나는 손
소낙비에 흥 깨지고
정성들여 곱게 하신
분단장도 지워진다
비야 비야 오지 마라
재 너머 장거리에
몰래 나간 우리 누이
비 맞으면 혼이 나고
포목전 예쁜 옷감에
공연히 설레이다
이리 질척 저리 질척
장구경도 다 못한다
97454 새벽길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2019.09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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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주룩주룩
내리는 봄 비에
이 겨울 추위도 풀리고
끝도 없이
내리는 밤비에
요내 심사도 풀리려나
에헤야 떠나를 가네
밤마다 꿈마다 가던 길
에헤야 돌아를 가네
빗길로 한사코 간다네
그렁 저렁
살아서 한 평생
한도 탈도 많다만
풍진속세 그대만 믿고서
나 다시 돌아를 가려네
에헤야 떠나를 가네
밤마다 꿈마다 가던 길
에헤야 돌아를 가네
빗길로 한사코 간다네

어서 어서
돌아만 오소서
내 들은 일이야 없건만
새벽 꿈자리
심란한 까닭은
그대 장난이 아닌가
에헤야 떠나를 가네
밤마다 꿈마다 가던 길
에헤야 돌아를 가네
빗길로 한사코 간다네
질척질척
비 젖은 황토길
마음은 혹심에 급한데
헐떡헐떡
어두운 새벽 길
걸음은 왜 이리 더딘고
에헤야 떠나를 가네
밤마다 꿈마다 가던 길
에헤야 돌아를 가네
빗길로 한사코 간다네
97340 서울의 달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2019.08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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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달

저무는 이 거리에
바람이 불고
돌아가는 발길마다
무거운데
화사한 가로등
불빛 너머
뿌연 하늘에
초라한 작은 달
오늘 밤도 그 누구의
밤길 지키려
어둔 골목
골목까지 따라와
취한 발길
무겁게 막아서는
아 차가운
서울의 달

한낮의 그림자도
사라지고
마주치는 눈길마다
피곤한데
고향 잃은 사람들의
어깨 위로
또한 무거운
짐이 되어 얹힌 달
오늘 밤도 어느 산길
어느 들판에
그 처연한 빛을
모두 뿌리고
밤 새워 이 거리
서성대는
아 고단한
서울의 달
밤 새워 이 거리
서성대는
아 고단한
서울의 달
4695 서해에서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2000.06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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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에서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 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 주는
손 있어
서러움을
더해 주나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
노 저어
떠나면
또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서해 먼 바다 위로
노을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 멀리
퍼져 간다
꿈을 꾸는
저녁 바다에
갈매기
날아가고
섬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 따라
멀어져 간다

어두워 지는
저녁 바다에
섬 그늘
길게 누워도
뱃길에
살랑대는 바람은
잠잘 줄을
모르네
저 사공은
노만 저을 뿐
한 마디
말이 없고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육지 소식
전해 오네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육지 소식
전해 오네
97314 섬바위
정태춘 섬바위 작곡
섬바위 작사
2019.08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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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바위

해지고 노을
물들은 바닷가
이제 또다시
찾아온 저녁에
물새들의 울음소리
저 멀리 들리는
여기 고요한
섬마을에서
나 차라리 저
파도에 굽이치는
바위라도
되었어야 했을걸
세월은 쉬지 않고
파도를 몰아다가
바위 가슴에
내려 안겨주네
그대 내 생각
잊었나
내 모습 잊었나
사랑 우리 사랑
바위처럼
굳게 맺은 그때
우리 그 언약을
벌써 잊어버렸나
음 음 음 음
저편에 달이 뜨고
물결도 잠들면은
그 추억 어둠 속에
고요히 잠이 들까
음 음 음 음

그대 내 생각
잊었나
내 모습 잊었나
사랑 우리 사랑
바위처럼
굳게 맺은 그때
우리 그 언약을
벌써 잊어버렸나
음 음 음 음
저편에 달이 뜨고
물결도 잠들면은
그 추억 어둠 속에
고요히 잠이 들까
음 음 음 음
97451 손님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2019.09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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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길 잃은 작은새는
어디로 갔나
연약한 날개도
애처로운데
지난 밤 나그네는
어디로 갔나
바람도 거세인
이 들판에
사랑으로 맞아주렴
우리는 모두가
외로우니까
따뜻하게 안겨주렴
언제라도 반가운
손님처럼
갑자기 누구라도
올듯하여
설레임 속에서
기다리는데
스치는 바람결에
들려오는
외로운 나그네의
노랫소리

사랑으로 맞아주렴
우리는 모두가
외로우니까
따뜻하게 안겨주렴
언제라도 반가운
손님처럼
갑자기 누구라도
올듯하여
설레임 속에서
기다리는데
스치는 바람결에
들려오는
외로운 나그네의
노랫소리
외로운 나그네의
노랫소리
2034 시인의 마을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1993.05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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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창문을 열고
음 내다봐요
저 높은 곳에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텅빈
가슴으로 불어오는
진한 열기의 세찬 바람
살며시 눈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가쁜 벗들의-
발굽 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장 던져주리오
내작은 가슴에
얹어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랑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 가는
고행의 수도승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봄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우산을 접고
비 맞아 봐요
하늘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서 당-신의
그늘진 마음에
비 뿌리는 젖은
대지의 애틋한 우수
누가 네게 다가와서
말 건네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운명의
길 동무 돼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돼주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랑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수도승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봄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97344 아 대한민국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2019.08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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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한민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사랑과 순결이
넘쳐 흐르는 이 땅
새악시 하나
얻지 못해
농약을 마시는
참담한 농촌의
총각들은 말고
특급 호텔로비에
득시글 거리는
매춘 관광의
호사한 창녀들과 함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아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기름진 음식과
술이 넘치는 이땅
최저 임금도 받지 못해
싸우다가 쫓겨난 힘없는
공순이 들은 말고
하룻밤 향락의 화대로
일천만원 씩이나
뿌려대는 저 재벌의
아들과 함께
우린 모두 풍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만족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아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저들의 염려와
살뜰한 보살핌 아래
벌건 대낮에도
강도들에게 잔인하게
유린당하는
여자들은 말고
닭장차에 방패와
쇠몽둥이를 싣고
신출귀몰하는
우리의 백골단과 함께
우린 모두
안전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평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아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아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양심과 정의가 넘쳐
흐르는 이 땅
식민 독재와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갔거나
어디론가 사라져간
사람들은 말고
하루 아침에 위대한
배신의 칼을
휘두르는 저
민주인사와 함께
우린 너무 착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바보같이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아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거짓 민주 자유의
구호가 넘쳐
흐르는 이 땅
고단한 민중의 역사
허리 잘려 찢겨진
상처로 아직도 우는데
군림하는 자들의
배부른 노래와
피의 채찍아래
마른 무릎을 꺾고
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 왔지
우린 너무 오래
참고 살아 왔어
아 대한민국
아아아 저들의 공화국
아 대한민국
아아아 대한민국
97399 아치의 노래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2019.09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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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의 노래

때때론 양아치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그는
하루 종일을
동그란 플라스틱
막대기 위에 앉아
비록 낮은 방바닥
한 구석
좁다란 나의
새장 안에서
울창한 산림과
장엄한 폭포수
푸르른 창공을 꿈꾼다
나는 그가 깊이
잠드는 것을 결코
본적이 없다 가끔
한 쪽 다리씩
길게 기지개를 켜거나
깜빡 잠을
자는 것 말고는
그는 늘 그 안 막대기
정 가운데 앉아서
노랠 부르고
또 가끔 깃털을 고르고
부릴 다듬고 또
물과 모이를 먹는다
잉꼬는 거기 창살에
끼워 놓은 밀감
조각처럼 지루하고
나는 그에게 이것이
가장 안전한
네 현실이라고
우기고 나야말로
위험한 너의
충동으로부터
가장 선한 보호자라고
타이르며
그의 똥을 치우고
물을 갈고 또
배합사료를 준다
아치의 노래는
그의 자유
태양빛 영혼 그러나
아치의 노래는
새장 주위로만
그저 뱅뱅 돌고

그와 함께 온
그의 친구는 바로 죽고
그는 오래 혼자다
어떤 날 아침엔
그의 털이
장판 바닥에
수북하다 나는
날지 마 날지 마
그건 자학일 뿐이야
라고 말한다
너의 이념은 그저
너를 깊이 상처낼
뿐이야 라고 말한다
그는 그가 정말 날고픈
하늘을 전혀
본 적 없지만
가끔 화장실의
폭포수 소리 어쩌다
창 밖 오스트레일리아
초원 굵은 빗소리에
환희의 노래 처럼 또는
신음 처럼 그 새장
꼭대기에 매달려
이건 헛된 꿈도 이념도
아니다 라고
내게 말한다 그러나
아치의 노래는
새장 주위로만
그저 뱅뱅 돌고
내일 아침도 그는
나와 함께 조간 신문을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아침마다 이렇게
가라앉는 이유를 그도
잘 알 것이다
우린 서로 살가운
아침 인사도 없이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가족 누군가
새장 옆에서
제발 담배 좀
피우지 말라고
내게 말할 것이다
아치의 노래는
그의 자유
태양빛 영혼 그러나
아치의 노래는
새장 주위로만
그저 뱅뱅 돌고
아치의 노래는
우우 우 우
우우우우
우우우우 우우
5675 애고 도솔천아
정태춘 정태춘 작곡
정태춘 작사
1999.02 1차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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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고 도솔천아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선-말고개 넘어간다-
자갈길에
비틀대며 간다
도두리뻘 뿌리치고-
먼-데 찾아 나는 간다-
정든 고향
다시 또 보-랴
기차-나 탈-꺼-나
걸어-나 갈까나
누가 이깟 행차에
흥난다고
봇-짐 든든히 쌌겠는가
시름짐-만 한 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길-을 막는 새벽안개-
동구 아래두고
떠나-간다
선말산에 소나무들-
나-팔소리에 깨기전에-
아리랑 고개만
넘어-가자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도-랑물에 풀잎처럼-
인생행로
홀로 떠돌아간다
졸린눈은 부벼뜨고-
지-친 걸음 재촉하니-
도솔천은
그 어드-메냐
기차-나 탈-꺼-나
걸어-나 갈까나
누가 등떠미는-
언덕 너머
소매-끄는-
비탈아래
시름짐-만
또 한-보-따리
간다간다 나는 간-다-
풍-우 설운 등에 지고-
산천 대로소로
저자-길로
만난사람 헤어지고-
헤-진 사람 또 만나고-
애-고 오-
도솔-천아
기차-나 탈-꺼-나
걸어-나 갈까나
누가 노을 비끼는-
강변에서
잠-든 몸을- 깨우나니
시름짐-은 어딜-가고
간다간다
나는 간-다-
빈-허리에 뒷짐지고-
나나나-나 어허나나
선말고개 넘어서며-
오-월산에 뻐꾸기야-
애-고 오-
도솔-천아
도-두리뻘 바라보며-
보-리원의 들바람아-
애-고 오- 도솔-천아
애-고 오- 도솔-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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