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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62개의 검색결과

곡번호 검색 결과 리스트
곡번호 곡제목 가수 작곡·작사 출시일 서비스
97372 5.18 정태춘,박은옥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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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새 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거리에도 산비탈에도
너희 집 마당가에도
살아남은 자들의
가슴엔 아직도
칸나보다 봉숭아보다
더욱 붉은 저 꽃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그 꽃들 베어진 날에
아 빛나던 별들
송정리 기지촌 너머
스러지던 햇살에
떠오르는 헬리콥터 날개
노을도 찢고 붉게 우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깃발 없는
진압군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탱크들의
행진 소릴 들었소
아 우리들의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하나도 회수되지 않았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옥상 위의
저격수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난사하는
기관총 소릴 들었소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여기 망월도 언덕배기의
노여움으로 말하네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누이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태극기 아래
시신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절규하는
통곡 소릴 들었소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음 음 음
97309 92년 장마 종로에서 정태춘,박은옥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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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장마 종로에서

모두 우산을 쓰고
횡단 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탑골 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에
비둘기 한 마리
건너 빌딩에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비 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 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워 워워워
워 워워워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 가는구나

비가 개이면
서쪽 하늘부터
구름이 벗어지고
파란 하늘이 열리면
저 남산 타워쯤에선
뭐든 다 보일 게야
저 구로 공단과
봉천동 북편
산동네 길도
아니 삼각산과
그 아래 또
세종로 길도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
물대포에
쓰러지지도 말자
절망으로 무
너진 가슴들
이제 다시
일어서고 있구나
보라 저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훠 훠이훨
훠 훠이훨
빨간 신호등에
멈쳐 섰는
사람들 이마 위로
무심한 눈길
활짝 열리는
여기 서울 하늘 위로
한 무리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훠 훠이훨
훠 훠이훨
훠 훠이훨
훠 훠이훨
훠훠훠훨훨
97436 가을노래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9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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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노래

돌아가는 사계의 바퀴
다시 옷깃-여미는
우수의 계절에
떨어지는 오동나무 잎에
묻히듯 나는
추억의 늪에- 빠져
벽이 없는 우물같은 하늘
그 하늘에- 당신의
두레박줄 늘여
내- 생명의
샘물 길어 올려주면
내- 마른 목줄기
적실 것을
빈 두레박 홀연히 떠올라
나의 적수공권에
쥐어지면
우물 속엔 해와
달과 별이
차갑게 흐르고
생과 사의- 거친-
모래알 씻어주는
맑은- 시냇물처럼
내- 여윈 얼굴 위론
하얀 은하수만
어지러이 여울져
이제 다시는 보지못할
그리운 내 아버지 모습인양
이 계절에
나의 우물 속으로 찾아오는
고귀한 피와
살과- 뼈의 손님과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서러운 가을바람

빈 두레박 홀연히 떠올라
나의 적수공권에
쥐어지면
우물속엔 해와
달과 별이
차갑게 흐르고
생과 사의- 거친-
모래알 씻어주는
맑은- 시냇물처럼
내- 여윈 얼굴위론
하얀 은하수만
어지러이 여울져
이제 다시는 보지못할
그리운 내 아버지 모습인양
이 계절에
나의 우물속으로 찾아오는
고귀한 피와
살과- 뼈의 손님과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서러운 가을바람
97336 건너간다 정태춘,박은옥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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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간다

강물 위로 노을만
잿빛 연무 너머로
번지고
노을 속으로 시내버스가
그 긴긴 다리 위
아 흐르지 않는
강을 건너
아 지루하게 불안하게
여인들과 노인과
말 없는 사내들
그들을 모두 태우고
건넌다
아무도 서로
쳐다보지 않고
그저 창 밖만 바라볼 뿐
흔들리는 대로 눈감고
라디오 소리에도 귀막고
아 검은 물결 강을 건너
아 환멸의 90년대를
지나간다
깊은 잠에 빠진
제복의 아이들
그들도 태우고 건넌다

다음 정거장은 어디오
이 버스는 지금
어디로 가오
저 무너지는 교각들
하나 둘 건너
천박한 한 시대를
지나간다
명랑한 노랫소리
귀에 아직 가물거리오
컬러 신문지들이
눈에 아직 어른거리오
국산 자동차들이
앞 뒤로 꼬리를 물고
아 노쇠한 한강을
건너간다
휘청거리는 사람들
가득 태우고
이 고단한 세기를
지나간다
63523 고향집 가세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04.06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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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뒷뜰의
해바라기
울타리에 기대어 자고
담 너머 논둑길로
황소마차 덜컹거리며
지나가고
무너진 장독대 틈사이로
난쟁이 채송화 피우려
푸석한 스레트 지붕위로
햇살이 비춰오겠지
에헤에헤야
아침이 올게야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담 그늘의
호랭이 꽃
기세 등등하게 피어나고
따가운 햇살에
개흙마당 먼지만
폴폴 나고
툇마루 아래
개도 잠이 들고
뚝딱거리는 괘종시계만
천천히 천천히
돌아갈게야
텅 빈 집도 아득하게
에헤에헤야
가물어도 좋아라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장독대의
큰 항아리
거기 술에 담던 들국화
흙담에 매달린
햇마늘 몇접
어느 자식을 주랴고
실한 놈들은
다 싸 보내고
무지랭이만 겨우 남아도
쓰러지는 울타리
대롱 대롱 매달린
저 수세미나 잘 익으면
에헤에헤야
어머니 계신 곳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마루끝 담장
문앞의 무궁화
지는 햇살에
더욱 소담하고
원추리 꽃밭의
실잠자리
저녁 바람에
날개 하늘거리고
텃밭의 꼬부라진
오이 가지
밭고랑 일어서는
어머니
지금 퀴퀴한 헛간에
호미 던지고
어머니는 손을
씻으실게야
에헤에헤야
수제비도 좋아라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마당에
쑥불 피우고
맷방석에
이웃들이 앉아
도시로 떠난 사람들
얘기하며
하늘의 별들을
볼게야
처자들 새하얀
손톱마다
새빨간 봉숭아물을
들이고
새마을 모자로
모기 쫓으며
꼬박 꼬박
졸기도 할게야
에헤에헤야
그 별빛도 그리워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에헤에헤야
어머니 계신 곳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에헤에헤야
어머니 계신 곳
에헤에헤야
고향집 가세
97348 그대 행복한가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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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행복한가

그대 행복한가
스포츠 신문의
뉴스를 보며
시국을 논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어린이 유괴 살해
기사는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보수 일간지
사설을 보며
정치적으로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점심 굶는 어린애들
얘기는 있지 있어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 중 누가
그 애들을 굶기고
죽이는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행복한가
시장 개방 자유 경제
수입 식품에 입맛
돋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칼로리와 땀 냄새는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주한 미군
기동 훈련과 핵무기에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평화와 인도주의의
구호는 있지
있구 말구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 중 누가 그것들의
희생양이며 표적인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행복한가
거듭나는 공화국마다
그 새 깃발을 쫓아
행진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민족과
역사의 거창한
개념은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막강한 공권력과
군사력에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보호하고 지키려는
그 무엇은 있지
그 무엇이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중 누가 그것들의
대상이며 주인인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알고 있나
끊임없이 묶여
끌려가는 사람들을
매도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
그들을 가두는
법전과 감옥 있지
법전과 감옥이
그대 알고 있나
노동하는 부모 밑에
노동자로 또
태어나는 저 아이들
아이들 그래
저들은 결국
다른 무엇이
될수 없다는 것을
없다는 것을
그러나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숫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아아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분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97320 그리운 어머니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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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어머니

저 꽃잎 속에
피어오르는 향내 맡으면
꿈 속에 보듯
내 어머님의 모습 그리워
바람결따라
어디-론가 흩어져가는
그 향기 속에 나 또한
묻혀가고 싶어라
산과 들을 넘어
사랑과 우정을 건너
저 꽃잎보다 더욱 진한
향기어린 곳으-로
바람아 불어-라
거기까지만 불어라
어머님의 그말씀이
다시 들리게만 불어라
얘 내 아들아 꼭 되거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산과 들을 넘어
사랑과 우정을 건너
저 꽃잎보다 더욱 진한
향기어린 곳으-로
바람아 불어-라
거기까지만 불어라
어머님의 그말씀이
다시 들리게만 불어라
얘 내 아들아 꼭 되거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93286 그의 노래는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4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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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노래는

후미진 아파트
하수구에서
왕모기나 잡으며
하루종일을
보내는 애들
서울 변두리
학교 앞에는
앳된 병아리를 팔고
비닐 봉지에 사담아
집으로 돌아가는 애들
자연이란 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거친벌판과
깊은 산과
긴 강물이란
여름이면 그늘 밑으로
겨울이면 양지쪽으로
숨이차게 옮겨다니는
저 노인들
모진세파에
이리 깎이고
저리 구부러진채
이제 마지막 일만
초조히 기다리는 이들
세월이란 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덧없는 과거와
희망찬 내일이란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미친 운명은 광란처럼
나의 숨통을 조이고
나는 허덕이다
꿈을 깨고
크고작은 역경속에서
저자신을 학대하며
뚫고 나서면 또
거기 시련이
휴식이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마음의 평화와
육신의 안락이란
그의 노래는
별빛도 없는 짙은
어둠속에서 나와
화사한 그대 향락의
옷자락 끝에 묻어
발길마다 채이며
떨며 매달려
이제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그의 노래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슬픈 환락과
전도된 가치속에서
그의 노래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슬픈 환락과
전도된 가치속에서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93250 나 살던 고향 정태춘 곽재구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5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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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던 고향

육만엥이란다
후꾸오까에서 비행기타고
전세버스 부산거쳐
순천거쳐
섬진강 물 맑은
유곡 나루 음
아이스 박스 들고
허리차는 고무장화 신고
은어잡이 나온
일본 관광객들
삼박 사일
풀코스에 육만엥이란다
아아아 초가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아침햇살
신선하게 터지는
박꽃 넝쿨 바라-보며
립빠나 모노-데스네
립빠나 모노데스네
깨스불에 은어 소금구이
혓바닥 사리살살
굴리면서
신칸센 왕복 기차값이면
조선-관광
다 끝난단다-
음음음 음
음음음음음
육-만엥이-란-다

아아아 초가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아침햇살
신선하게 터지는
박꽃 넝쿨 바라-보며
립빠나 모노-데스네
립빠나 모노데스네
낚싯대 접고
고무장화 벗고
순천의 특급호텔
사우나에 몸 풀면
긴 밤 내내-
미끈한 풋가시내들
써비스 한번 볼만-한데
음음음음
음음음음음
환갑내기 일본 관광객들
칙사 대접받고 그저
아이스박스 가득 가득
등살 푸른 섬진강-
그 맑은 몸값이
육만엥이-란-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나니나니나
97502 나그네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9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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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새벽이슬 맞고
떠나와서 어스름
저녁에 산길 돌고
별빛속에 묻혀
잠이 들다 저승처럼
먼 길의 꿈을 꾸고
첫 새벽 추위에
잠이 깨어
흰 안개속에서
눈 부빈다
물도랑 건너다
손 담그고 보리밭
둑에서 앉았다가
소나무 숲사이로
길을 돌며 먹구름
잔치에 깜짝 놀라
먼 길을 서둘러
떠나야지 소낙비
맞으며 또 가야지

산 아래 마을엔
해가 지고 저녁 짓는
연기 들을 덮네
멀리 딴 동네 개가 짖고
아이들 빈들에
공을 치네
어미마다 지 아이
불러가고 내가
또 빈들에 홀로 섰네
낮에 들판에서
불던 바람 이제는
차가운 달이 됐네
한낮에 애들이
놀던 풀길 풀잎이
이슬을 먹고 있네
이제는 그 길을
내가 가네 나도
애들처럼 밟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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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자

62개의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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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번호 곡제목 가수 작곡·작사 출시일 서비스
97372 5.18 정태춘,박은옥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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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새 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거리에도 산비탈에도
너희 집 마당가에도
살아남은 자들의
가슴엔 아직도
칸나보다 봉숭아보다
더욱 붉은 저 꽃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그 꽃들 베어진 날에
아 빛나던 별들
송정리 기지촌 너머
스러지던 햇살에
떠오르는 헬리콥터 날개
노을도 찢고 붉게 우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깃발 없는
진압군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탱크들의
행진 소릴 들었소
아 우리들의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하나도 회수되지 않았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옥상 위의
저격수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난사하는
기관총 소릴 들었소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여기 망월도 언덕배기의
노여움으로 말하네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누이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태극기 아래
시신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절규하는
통곡 소릴 들었소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음 음 음
97309 92년 장마 종로에서 정태춘,박은옥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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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장마 종로에서

모두 우산을 쓰고
횡단 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탑골 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에
비둘기 한 마리
건너 빌딩에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비 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 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워 워워워
워 워워워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 가는구나

비가 개이면
서쪽 하늘부터
구름이 벗어지고
파란 하늘이 열리면
저 남산 타워쯤에선
뭐든 다 보일 게야
저 구로 공단과
봉천동 북편
산동네 길도
아니 삼각산과
그 아래 또
세종로 길도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
물대포에
쓰러지지도 말자
절망으로 무
너진 가슴들
이제 다시
일어서고 있구나
보라 저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훠 훠이훨
훠 훠이훨
빨간 신호등에
멈쳐 섰는
사람들 이마 위로
무심한 눈길
활짝 열리는
여기 서울 하늘 위로
한 무리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훠 훠이훨
훠 훠이훨
훠 훠이훨
훠 훠이훨
훠훠훠훨훨
97436 가을노래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9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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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노래

돌아가는 사계의 바퀴
다시 옷깃-여미는
우수의 계절에
떨어지는 오동나무 잎에
묻히듯 나는
추억의 늪에- 빠져
벽이 없는 우물같은 하늘
그 하늘에- 당신의
두레박줄 늘여
내- 생명의
샘물 길어 올려주면
내- 마른 목줄기
적실 것을
빈 두레박 홀연히 떠올라
나의 적수공권에
쥐어지면
우물 속엔 해와
달과 별이
차갑게 흐르고
생과 사의- 거친-
모래알 씻어주는
맑은- 시냇물처럼
내- 여윈 얼굴 위론
하얀 은하수만
어지러이 여울져
이제 다시는 보지못할
그리운 내 아버지 모습인양
이 계절에
나의 우물 속으로 찾아오는
고귀한 피와
살과- 뼈의 손님과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서러운 가을바람

빈 두레박 홀연히 떠올라
나의 적수공권에
쥐어지면
우물속엔 해와
달과 별이
차갑게 흐르고
생과 사의- 거친-
모래알 씻어주는
맑은- 시냇물처럼
내- 여윈 얼굴위론
하얀 은하수만
어지러이 여울져
이제 다시는 보지못할
그리운 내 아버지 모습인양
이 계절에
나의 우물속으로 찾아오는
고귀한 피와
살과- 뼈의 손님과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서러운 가을바람
97336 건너간다 정태춘,박은옥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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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간다

강물 위로 노을만
잿빛 연무 너머로
번지고
노을 속으로 시내버스가
그 긴긴 다리 위
아 흐르지 않는
강을 건너
아 지루하게 불안하게
여인들과 노인과
말 없는 사내들
그들을 모두 태우고
건넌다
아무도 서로
쳐다보지 않고
그저 창 밖만 바라볼 뿐
흔들리는 대로 눈감고
라디오 소리에도 귀막고
아 검은 물결 강을 건너
아 환멸의 90년대를
지나간다
깊은 잠에 빠진
제복의 아이들
그들도 태우고 건넌다

다음 정거장은 어디오
이 버스는 지금
어디로 가오
저 무너지는 교각들
하나 둘 건너
천박한 한 시대를
지나간다
명랑한 노랫소리
귀에 아직 가물거리오
컬러 신문지들이
눈에 아직 어른거리오
국산 자동차들이
앞 뒤로 꼬리를 물고
아 노쇠한 한강을
건너간다
휘청거리는 사람들
가득 태우고
이 고단한 세기를
지나간다
63523 고향집 가세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04.06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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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뒷뜰의
해바라기
울타리에 기대어 자고
담 너머 논둑길로
황소마차 덜컹거리며
지나가고
무너진 장독대 틈사이로
난쟁이 채송화 피우려
푸석한 스레트 지붕위로
햇살이 비춰오겠지
에헤에헤야
아침이 올게야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담 그늘의
호랭이 꽃
기세 등등하게 피어나고
따가운 햇살에
개흙마당 먼지만
폴폴 나고
툇마루 아래
개도 잠이 들고
뚝딱거리는 괘종시계만
천천히 천천히
돌아갈게야
텅 빈 집도 아득하게
에헤에헤야
가물어도 좋아라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장독대의
큰 항아리
거기 술에 담던 들국화
흙담에 매달린
햇마늘 몇접
어느 자식을 주랴고
실한 놈들은
다 싸 보내고
무지랭이만 겨우 남아도
쓰러지는 울타리
대롱 대롱 매달린
저 수세미나 잘 익으면
에헤에헤야
어머니 계신 곳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마루끝 담장
문앞의 무궁화
지는 햇살에
더욱 소담하고
원추리 꽃밭의
실잠자리
저녁 바람에
날개 하늘거리고
텃밭의 꼬부라진
오이 가지
밭고랑 일어서는
어머니
지금 퀴퀴한 헛간에
호미 던지고
어머니는 손을
씻으실게야
에헤에헤야
수제비도 좋아라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마당에
쑥불 피우고
맷방석에
이웃들이 앉아
도시로 떠난 사람들
얘기하며
하늘의 별들을
볼게야
처자들 새하얀
손톱마다
새빨간 봉숭아물을
들이고
새마을 모자로
모기 쫓으며
꼬박 꼬박
졸기도 할게야
에헤에헤야
그 별빛도 그리워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에헤에헤야
어머니 계신 곳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에헤에헤야
어머니 계신 곳
에헤에헤야
고향집 가세
97348 그대 행복한가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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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행복한가

그대 행복한가
스포츠 신문의
뉴스를 보며
시국을 논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어린이 유괴 살해
기사는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보수 일간지
사설을 보며
정치적으로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점심 굶는 어린애들
얘기는 있지 있어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 중 누가
그 애들을 굶기고
죽이는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행복한가
시장 개방 자유 경제
수입 식품에 입맛
돋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칼로리와 땀 냄새는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주한 미군
기동 훈련과 핵무기에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평화와 인도주의의
구호는 있지
있구 말구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 중 누가 그것들의
희생양이며 표적인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행복한가
거듭나는 공화국마다
그 새 깃발을 쫓아
행진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민족과
역사의 거창한
개념은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막강한 공권력과
군사력에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보호하고 지키려는
그 무엇은 있지
그 무엇이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중 누가 그것들의
대상이며 주인인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알고 있나
끊임없이 묶여
끌려가는 사람들을
매도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
그들을 가두는
법전과 감옥 있지
법전과 감옥이
그대 알고 있나
노동하는 부모 밑에
노동자로 또
태어나는 저 아이들
아이들 그래
저들은 결국
다른 무엇이
될수 없다는 것을
없다는 것을
그러나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숫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아아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분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97320 그리운 어머니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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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어머니

저 꽃잎 속에
피어오르는 향내 맡으면
꿈 속에 보듯
내 어머님의 모습 그리워
바람결따라
어디-론가 흩어져가는
그 향기 속에 나 또한
묻혀가고 싶어라
산과 들을 넘어
사랑과 우정을 건너
저 꽃잎보다 더욱 진한
향기어린 곳으-로
바람아 불어-라
거기까지만 불어라
어머님의 그말씀이
다시 들리게만 불어라
얘 내 아들아 꼭 되거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산과 들을 넘어
사랑과 우정을 건너
저 꽃잎보다 더욱 진한
향기어린 곳으-로
바람아 불어-라
거기까지만 불어라
어머님의 그말씀이
다시 들리게만 불어라
얘 내 아들아 꼭 되거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93286 그의 노래는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4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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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노래는

후미진 아파트
하수구에서
왕모기나 잡으며
하루종일을
보내는 애들
서울 변두리
학교 앞에는
앳된 병아리를 팔고
비닐 봉지에 사담아
집으로 돌아가는 애들
자연이란 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거친벌판과
깊은 산과
긴 강물이란
여름이면 그늘 밑으로
겨울이면 양지쪽으로
숨이차게 옮겨다니는
저 노인들
모진세파에
이리 깎이고
저리 구부러진채
이제 마지막 일만
초조히 기다리는 이들
세월이란 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덧없는 과거와
희망찬 내일이란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미친 운명은 광란처럼
나의 숨통을 조이고
나는 허덕이다
꿈을 깨고
크고작은 역경속에서
저자신을 학대하며
뚫고 나서면 또
거기 시련이
휴식이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마음의 평화와
육신의 안락이란
그의 노래는
별빛도 없는 짙은
어둠속에서 나와
화사한 그대 향락의
옷자락 끝에 묻어
발길마다 채이며
떨며 매달려
이제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그의 노래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슬픈 환락과
전도된 가치속에서
그의 노래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슬픈 환락과
전도된 가치속에서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97502 나그네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9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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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새벽이슬 맞고
떠나와서 어스름
저녁에 산길 돌고
별빛속에 묻혀
잠이 들다 저승처럼
먼 길의 꿈을 꾸고
첫 새벽 추위에
잠이 깨어
흰 안개속에서
눈 부빈다
물도랑 건너다
손 담그고 보리밭
둑에서 앉았다가
소나무 숲사이로
길을 돌며 먹구름
잔치에 깜짝 놀라
먼 길을 서둘러
떠나야지 소낙비
맞으며 또 가야지

산 아래 마을엔
해가 지고 저녁 짓는
연기 들을 덮네
멀리 딴 동네 개가 짖고
아이들 빈들에
공을 치네
어미마다 지 아이
불러가고 내가
또 빈들에 홀로 섰네
낮에 들판에서
불던 바람 이제는
차가운 달이 됐네
한낮에 애들이
놀던 풀길 풀잎이
이슬을 먹고 있네
이제는 그 길을
내가 가네 나도
애들처럼 밟고 가네
97328 나는 누구인고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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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고

갈 바람 소리에
두 눈을 감으면
내가 섰는 곳은
어딘고
나는 누구인고
옷자락에 스미는
찬 바람에 움츠린
나는 외로운 산길의
나그네로구나
하얀 달빛 아래
고개를 숙이면
내가 섰는 곳은
어딘고
나는 누구인고
풀밭 아래
몸을 털고
먼 곳을 향해
떠나는 나는
외로운 밤길의
나그네로구나

찬 새벽 이슬에
단잠이 깨이면
내가 있는 곳은
어딘고
나는 누구인고
근심스런 눈빛으로
울듯이 떠나가는
나는 내
먼 길을 헤매는
나그네로구나
나는 내
먼 길을 헤매는
나그네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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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자

65개의 검색결과

곡번호 검색 결과 리스트
곡번호 곡제목 가수 작곡·작사 출시일 서비스
97372 5.18 정태춘,박은옥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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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새 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거리에도 산비탈에도
너희 집 마당가에도
살아남은 자들의
가슴엔 아직도
칸나보다 봉숭아보다
더욱 붉은 저 꽃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그 꽃들 베어진 날에
아 빛나던 별들
송정리 기지촌 너머
스러지던 햇살에
떠오르는 헬리콥터 날개
노을도 찢고 붉게 우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깃발 없는
진압군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탱크들의
행진 소릴 들었소
아 우리들의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하나도 회수되지 않았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옥상 위의
저격수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난사하는
기관총 소릴 들었소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여기 망월도 언덕배기의
노여움으로 말하네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누이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태극기 아래
시신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절규하는
통곡 소릴 들었소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음 음 음
97309 92년 장마 종로에서 정태춘,박은옥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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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장마 종로에서

모두 우산을 쓰고
횡단 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탑골 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에
비둘기 한 마리
건너 빌딩에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비 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 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워 워워워
워 워워워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 가는구나

비가 개이면
서쪽 하늘부터
구름이 벗어지고
파란 하늘이 열리면
저 남산 타워쯤에선
뭐든 다 보일 게야
저 구로 공단과
봉천동 북편
산동네 길도
아니 삼각산과
그 아래 또
세종로 길도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
물대포에
쓰러지지도 말자
절망으로 무
너진 가슴들
이제 다시
일어서고 있구나
보라 저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훠 훠이훨
훠 훠이훨
빨간 신호등에
멈쳐 섰는
사람들 이마 위로
무심한 눈길
활짝 열리는
여기 서울 하늘 위로
한 무리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훠 훠이훨
훠 훠이훨
훠 훠이훨
훠 훠이훨
훠훠훠훨훨
97436 가을노래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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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노래

돌아가는 사계의 바퀴
다시 옷깃-여미는
우수의 계절에
떨어지는 오동나무 잎에
묻히듯 나는
추억의 늪에- 빠져
벽이 없는 우물같은 하늘
그 하늘에- 당신의
두레박줄 늘여
내- 생명의
샘물 길어 올려주면
내- 마른 목줄기
적실 것을
빈 두레박 홀연히 떠올라
나의 적수공권에
쥐어지면
우물 속엔 해와
달과 별이
차갑게 흐르고
생과 사의- 거친-
모래알 씻어주는
맑은- 시냇물처럼
내- 여윈 얼굴 위론
하얀 은하수만
어지러이 여울져
이제 다시는 보지못할
그리운 내 아버지 모습인양
이 계절에
나의 우물 속으로 찾아오는
고귀한 피와
살과- 뼈의 손님과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서러운 가을바람

빈 두레박 홀연히 떠올라
나의 적수공권에
쥐어지면
우물속엔 해와
달과 별이
차갑게 흐르고
생과 사의- 거친-
모래알 씻어주는
맑은- 시냇물처럼
내- 여윈 얼굴위론
하얀 은하수만
어지러이 여울져
이제 다시는 보지못할
그리운 내 아버지 모습인양
이 계절에
나의 우물속으로 찾아오는
고귀한 피와
살과- 뼈의 손님과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서러운 가을바람
97336 건너간다 정태춘,박은옥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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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간다

강물 위로 노을만
잿빛 연무 너머로
번지고
노을 속으로 시내버스가
그 긴긴 다리 위
아 흐르지 않는
강을 건너
아 지루하게 불안하게
여인들과 노인과
말 없는 사내들
그들을 모두 태우고
건넌다
아무도 서로
쳐다보지 않고
그저 창 밖만 바라볼 뿐
흔들리는 대로 눈감고
라디오 소리에도 귀막고
아 검은 물결 강을 건너
아 환멸의 90년대를
지나간다
깊은 잠에 빠진
제복의 아이들
그들도 태우고 건넌다

다음 정거장은 어디오
이 버스는 지금
어디로 가오
저 무너지는 교각들
하나 둘 건너
천박한 한 시대를
지나간다
명랑한 노랫소리
귀에 아직 가물거리오
컬러 신문지들이
눈에 아직 어른거리오
국산 자동차들이
앞 뒤로 꼬리를 물고
아 노쇠한 한강을
건너간다
휘청거리는 사람들
가득 태우고
이 고단한 세기를
지나간다
63523 고향집 가세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04.06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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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뒷뜰의
해바라기
울타리에 기대어 자고
담 너머 논둑길로
황소마차 덜컹거리며
지나가고
무너진 장독대 틈사이로
난쟁이 채송화 피우려
푸석한 스레트 지붕위로
햇살이 비춰오겠지
에헤에헤야
아침이 올게야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담 그늘의
호랭이 꽃
기세 등등하게 피어나고
따가운 햇살에
개흙마당 먼지만
폴폴 나고
툇마루 아래
개도 잠이 들고
뚝딱거리는 괘종시계만
천천히 천천히
돌아갈게야
텅 빈 집도 아득하게
에헤에헤야
가물어도 좋아라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장독대의
큰 항아리
거기 술에 담던 들국화
흙담에 매달린
햇마늘 몇접
어느 자식을 주랴고
실한 놈들은
다 싸 보내고
무지랭이만 겨우 남아도
쓰러지는 울타리
대롱 대롱 매달린
저 수세미나 잘 익으면
에헤에헤야
어머니 계신 곳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마루끝 담장
문앞의 무궁화
지는 햇살에
더욱 소담하고
원추리 꽃밭의
실잠자리
저녁 바람에
날개 하늘거리고
텃밭의 꼬부라진
오이 가지
밭고랑 일어서는
어머니
지금 퀴퀴한 헛간에
호미 던지고
어머니는 손을
씻으실게야
에헤에헤야
수제비도 좋아라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마당에
쑥불 피우고
맷방석에
이웃들이 앉아
도시로 떠난 사람들
얘기하며
하늘의 별들을
볼게야
처자들 새하얀
손톱마다
새빨간 봉숭아물을
들이고
새마을 모자로
모기 쫓으며
꼬박 꼬박
졸기도 할게야
에헤에헤야
그 별빛도 그리워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에헤에헤야
어머니 계신 곳
에헤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에헤에헤야
어머니 계신 곳
에헤에헤야
고향집 가세
97348 그대 행복한가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8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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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행복한가

그대 행복한가
스포츠 신문의
뉴스를 보며
시국을 논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어린이 유괴 살해
기사는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보수 일간지
사설을 보며
정치적으로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점심 굶는 어린애들
얘기는 있지 있어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 중 누가
그 애들을 굶기고
죽이는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행복한가
시장 개방 자유 경제
수입 식품에 입맛
돋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칼로리와 땀 냄새는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주한 미군
기동 훈련과 핵무기에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평화와 인도주의의
구호는 있지
있구 말구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 중 누가 그것들의
희생양이며 표적인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행복한가
거듭나는 공화국마다
그 새 깃발을 쫓아
행진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민족과
역사의 거창한
개념은 있지 있어
그대 행복한가
막강한 공권력과
군사력에
고무 받으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도
보호하고 지키려는
그 무엇은 있지
그 무엇이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우리중 누가 그것들의
대상이며 주인인지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알고 있나
끊임없이 묶여
끌려가는 사람들을
매도하시는 그대
그대 그래 거기에
그들을 가두는
법전과 감옥 있지
법전과 감옥이
그대 알고 있나
노동하는 부모 밑에
노동자로 또
태어나는 저 아이들
아이들 그래
저들은 결국
다른 무엇이
될수 없다는 것을
없다는 것을
그러나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숫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정말 알고 있나
알고 있나 아아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아아
그대 알고 있나
정말 알고 있나
그들의 분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97320 그리운 어머니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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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어머니

저 꽃잎 속에
피어오르는 향내 맡으면
꿈 속에 보듯
내 어머님의 모습 그리워
바람결따라
어디-론가 흩어져가는
그 향기 속에 나 또한
묻혀가고 싶어라
산과 들을 넘어
사랑과 우정을 건너
저 꽃잎보다 더욱 진한
향기어린 곳으-로
바람아 불어-라
거기까지만 불어라
어머님의 그말씀이
다시 들리게만 불어라
얘 내 아들아 꼭 되거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산과 들을 넘어
사랑과 우정을 건너
저 꽃잎보다 더욱 진한
향기어린 곳으-로
바람아 불어-라
거기까지만 불어라
어머님의 그말씀이
다시 들리게만 불어라
얘 내 아들아 꼭 되거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93286 그의 노래는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4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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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노래는

후미진 아파트
하수구에서
왕모기나 잡으며
하루종일을
보내는 애들
서울 변두리
학교 앞에는
앳된 병아리를 팔고
비닐 봉지에 사담아
집으로 돌아가는 애들
자연이란 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거친벌판과
깊은 산과
긴 강물이란
여름이면 그늘 밑으로
겨울이면 양지쪽으로
숨이차게 옮겨다니는
저 노인들
모진세파에
이리 깎이고
저리 구부러진채
이제 마지막 일만
초조히 기다리는 이들
세월이란 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덧없는 과거와
희망찬 내일이란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미친 운명은 광란처럼
나의 숨통을 조이고
나는 허덕이다
꿈을 깨고
크고작은 역경속에서
저자신을 학대하며
뚫고 나서면 또
거기 시련이
휴식이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마음의 평화와
육신의 안락이란
그의 노래는
별빛도 없는 짙은
어둠속에서 나와
화사한 그대 향락의
옷자락 끝에 묻어
발길마다 채이며
떨며 매달려
이제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그의 노래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슬픈 환락과
전도된 가치속에서
그의 노래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슬픈 환락과
전도된 가치속에서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93250 나 살던 고향 정태춘 곽재구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5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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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던 고향

육만엥이란다
후꾸오까에서 비행기타고
전세버스 부산거쳐
순천거쳐
섬진강 물 맑은
유곡 나루 음
아이스 박스 들고
허리차는 고무장화 신고
은어잡이 나온
일본 관광객들
삼박 사일
풀코스에 육만엥이란다
아아아 초가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아침햇살
신선하게 터지는
박꽃 넝쿨 바라-보며
립빠나 모노-데스네
립빠나 모노데스네
깨스불에 은어 소금구이
혓바닥 사리살살
굴리면서
신칸센 왕복 기차값이면
조선-관광
다 끝난단다-
음음음 음
음음음음음
육-만엥이-란-다

아아아 초가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아침햇살
신선하게 터지는
박꽃 넝쿨 바라-보며
립빠나 모노-데스네
립빠나 모노데스네
낚싯대 접고
고무장화 벗고
순천의 특급호텔
사우나에 몸 풀면
긴 밤 내내-
미끈한 풋가시내들
써비스 한번 볼만-한데
음음음음
음음음음음
환갑내기 일본 관광객들
칙사 대접받고 그저
아이스박스 가득 가득
등살 푸른 섬진강-
그 맑은 몸값이
육만엥이-란-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나니나니나
97502 나그네 정태춘 정태춘 작사
정태춘 작곡
2019.09 미리듣기 부르기 애창곡담기 가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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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새벽이슬 맞고
떠나와서 어스름
저녁에 산길 돌고
별빛속에 묻혀
잠이 들다 저승처럼
먼 길의 꿈을 꾸고
첫 새벽 추위에
잠이 깨어
흰 안개속에서
눈 부빈다
물도랑 건너다
손 담그고 보리밭
둑에서 앉았다가
소나무 숲사이로
길을 돌며 먹구름
잔치에 깜짝 놀라
먼 길을 서둘러
떠나야지 소낙비
맞으며 또 가야지

산 아래 마을엔
해가 지고 저녁 짓는
연기 들을 덮네
멀리 딴 동네 개가 짖고
아이들 빈들에
공을 치네
어미마다 지 아이
불러가고 내가
또 빈들에 홀로 섰네
낮에 들판에서
불던 바람 이제는
차가운 달이 됐네
한낮에 애들이
놀던 풀길 풀잎이
이슬을 먹고 있네
이제는 그 길을
내가 가네 나도
애들처럼 밟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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